귀츨라프한글문화원(대표 노광국 장로)은 다음 달 21일 충남 보령시 원산도에서 ‘제3회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수확대회’를 개최한다. 행사엔 입양인 고등학생 19명, 백인 양부모 15명 등 미주한인입양인 방문단이 행사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1832년 조선 원산도에 상륙해 감자와 포도 재배법을 전하고 서양 의약품을 배포하며 조선 최초의 의료선교를 시행한 독일 출신 개신교 선교사다.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서양에 처음 알린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귀츨라프의 유산을 기념해 설립된 귀츨라프한글문화원은 매년 감자심기 및 감자수확 행사를 열고 있다.
노광국 장로는 “이번 행사는 귀츨라프 선교 193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자리이자 대한민국 농지개혁법이 제정된 6월 21일 열려 복음과 농업을 연결한 브릿지뉴딜(Bridge New Deal)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또 미주한인입양인 방문단이 함께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귀츨라프한글문화원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21일 자정까지 행사와 관련된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한다. ‘6/21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캐기 참가 지원 캠페인’ 펀딩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수확된 감자 10㎏ 제공 및 참가자들의 모국 방문 영상이 공개된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