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1’셰플러,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7위…“마지막날 모든 걸 쏟겠다”

입력 2025-05-25 10:37
25일 열린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무빙데이에서 순위 반등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셰플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72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전날 공동 49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나란히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자리한 벤 그리핀(미국), 마티 슈미드(독일)와는 6타 차이다.

콜로니얼CC는 셰플러가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면서 인연을 맺은 곳이다. 대회 출전은 올해까지 6차례다. 이후 올 시즌 2승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두고 있다.

첫 출전이었던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2020년에는 공동 55위, 그 이듬해는 컷 탈락했지만 2022년 2위, 2023년 공동 3위, 그리고 작년에 공동 2위 등 최근 출전한 3차례 대회서 모두 ‘톱3’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다 최근 열린 2차례 대회(PGA 챔피언십,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 공동 49위로 가까스로 컷을 통과하면서 3주 연속 우승 시나리오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셰플러는 셰플러였다. 전날 백나인에서 범한 3개의 보기에 자책한 셰플러는 3라운드 반등으로 우승을 향한 그루브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오늘은 앞선 이틀과 달리 만족스런 하루였다”라며 “대회 마지막날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시즌 3번째 ‘톱10’이 기대되는 김시우(29·CJ)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공동 10위권과는 불과 2타 차여서 마지막날 경기 결과에 따라 ‘톱10’ 입상이 가능하다.

김시우는 지난달에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이달 19일에 끝난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에 입상했다.

김주형(22·나이키)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5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통산 6승이 있는 리키 파울러(미국)는 3타를 줄여 3위(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