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리그’ KEL 개막…PUBG 모바일 첫날 DRX 1위

입력 2025-05-24 22:39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DRX가 지역 기반 e스포츠 리그의 PUBG 모바일 대회 개막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DRX는 24일 부산 진구 부산 e스포츠 경기장(BRENA)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PUBG 모바일(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 1일 차 경기에서 6번의 매치 동안 69점을 쌓아 농심 레드포스를 3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KEL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크래프톤·님블뉴런·넥슨코리아가 주관하는 지역 연고 기반의 e스포츠 대회다. 지역 기반의 정기적인 리그 운영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e스포츠 생태계 구조를 완화하려는 취지에서 창설됐다.

지역별 e스포츠 경기장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중심의 e스포츠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e스포츠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지역 선수에게 실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상위 리그 진출과 관련 산업 종사 경로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도 녹아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올해는 PUBG 모바일과 이터널 리턴, FC 모바일 등 3개 종목 대회를 운영한다. 부산·광주·대전·경남 등 총 4개 지역 e스포츠 경기장을 무대로 활용한다. 참여 지역은 부산·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강원·충남·전남·경남·수성·성남·양주·제천 등 14개다.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이터널 리턴 대회가 처음으로 막을 연 가운데, 이날 부산에서 PUBG 모바일 대회가 두 번째로 개막전에 돌입했다. 이 종목에는 9개 지역 기반 팀과 7개 기존 프로팀이 참가한다.

DRX는 이날 첫 매치부터 13킬로 치킨을 가져가면서 기세 좋게 시작했다. 이후에도 3번의 매치에서 연속으로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6번의 매치 동안 69점을 쌓아 농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DRX 소속의 ‘씨재’ 최영재는 “먼 곳까지 왔는데 1등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점들을 앞으로 잘 보완해서 남은 경기들도 1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영재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기존 프로 대회와는 다르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프로 대회를 진행하는 대전 e스포츠 경기장과 다른 곳에서 경기를 치르고, 경기장이 부산 서면 한복판에 있단 점도 신기했다”고 첫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매치2 치킨은 FN 세종이, ‘밀베(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으로 끝난 매치3 치킨은 대전 게임 PT가 가져갔다. 매치4에선 농심이 DRX와의 최종 전투에서 호버크래프트를 활용해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매치5와 매치6에선 각각 경남 리스타트 CG와 광주 이글 아울스가 치킨을 차지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