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순간, 팬들 응원으로 버텨”… ‘루시드’를 움직이게 한 힘

입력 2025-05-24 18:34 수정 2025-05-24 18:44

‘루시드’ 최용혁이 팀이 연패의 늪에 빠졌던 상황에서 팬들의 응원이 버팀목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용혁이 정글러로 활약한 DK는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최근 OK저축은행 브리온에 패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던 DK는 이날 승리로 한시름 놓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국민일보와 만난 최용혁은 “팬분들 덕분에 그나마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오늘 함성 소리는 근래 들었던 것 중 제일 컸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온전에서 너무 안 좋게 졌기에 강팀인 한화생명전에 대해 걱정이 컸는데 이기게 되어 정말 기분 좋다”면서 웃었다.

이날 DK는 레드 진영에서만 2승을 챙겼다. 특히 3세트에선 직접 레드를 선택했다. 최용혁은 “레드 진영의 후픽이 블루의 다른 이점보다 더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세트 킨드레드의 높은 숙련도에 대해 “연습(스크림)에선 한판도 못 했지만, 킨드레드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평소 킨드레드를 즐겨 플레이한다. 그런 게 빛을 발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브리온전 완패에 대해 “게임답지 못했다”고 혹평하며 “한화생명과의 다음 경기까지 하루 남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치열하게 생각하고 특히 게임다운 게임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DK는 강호 한화생명을 잡으며 일약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선발전 최대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다전제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느냐고 묻자 최용혁은 지체 없이 “젠지”라고 대답했다. “제일 높은 곳에서 만날텐데, 그때 쯤이면 저희 경기력은 최상으로 좋아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농심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패를 오래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팬분들 덕분에 그나마 멘탈을 다잡을 수 있었다. 더 잘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