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는 지적에 대해 “모르겠다. 하도 오래전 이야기라 제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부천의 한 대안학교에서 유권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기억으로는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으로 인한 선거 부정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개표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개표, 즉각 개표가 더 확실하지 않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19대 대선 직후 자신이 제기했던 부정선거론은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을 문제 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7년 1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며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 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