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정선거 주장?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 없어”

입력 2025-05-24 14: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대한민국 변화의 위대한 첫 걸음'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는 지적에 대해 “모르겠다. 하도 오래전 이야기라 제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부천의 한 대안학교에서 유권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기억으로는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으로 인한 선거 부정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개표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개표, 즉각 개표가 더 확실하지 않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19대 대선 직후 자신이 제기했던 부정선거론은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을 문제 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7년 1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며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 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