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부정선거 발언’ 번복, 국민은 기억한다”

입력 2025-05-24 11:36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 관련 발언에 대한 답변은, 국민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말 바꾸기의 전형”이라고 24일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함초롬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TV토론은 이재명 후보 이중성과 말바꾸기를 여실히 드러낸 자리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함 부대변인은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도 2012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재명 후보는 ‘투개표 조작을 말한 게 아니다’고 즉각 부인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의 과거 발언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답변이다”고 덧붙였다.

함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2017년 자신의 SNS를 통해 ‘제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한다’며 전산개표 부정을 주장했다”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재명 성남 시장이 2017년 1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한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부정 의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함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23일 TV토론에서는 국민 앞에서, 과거 본인 발언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부정하며 적반하장식 궤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물증이 진실로 남아,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함 부대변인은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함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늘 사실을 흐리며,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는 방식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 왔다”며 “국민은 더 이상 포장된 이미지나 계산된 언변에 속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