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져서…공금 빼돌린 전국농민회총연맹 간부 구속

입력 2025-05-23 22:57

불법 스포츠 도박에 쓸 목적 등으로 농민회 공금을 빼돌린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50대 전직 간부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직 간부 A씨(58)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총무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운영비 1억6000여만 원을 270여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연맹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20∼30만원씩 이체시켜 1년여 간 돈을 빼돌려왔다가 지난해 연말 결산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자취를 감추고 도주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지난 20일 부산의 한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A씨는 생활비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