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캐리’ KT, 농심 잡고 파죽의 5연승

입력 2025-05-23 21:39
LCK 제공

KT 롤스터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1로 이겼다. 5경기 연속 승전보. 8승7패(+0)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5위지만 4위 농심(8승7패 +1)과는 이제 겨우 승점 1점 차이.

4·5위 싸움답게 치열한 한 판이 펼쳐졌다. 첫 세트는 KT가 가져갔다. ‘커즈’ 문우찬(신 짜오)이 오브젝트 교전마다 간발의 차로 생존에 성공하면서 KT가 킬·오브젝트 교환에서 일방적 이득을 봤다. ‘덕담’ 서대길(진)이 원거리 딜러로서 최후방에서 화력을 보탠 것도 이들에겐 큰 힘이 됐다. 33분경 마지막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농심이 카밀·쉔을 탑과 서포터로 조합하는, 사이드 스플릿에 힘을 주는 조합으로 첫 세트 패배를 복수했다.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가 작정하고 덮치자 서대길(미스 포츈)으로선 살아남기가 힘들었다. 농심은 아타칸을 빠르게 사냥하고, 25분 미드 교전에서 킬을 만들어내면서 상대로부터 훌쩍 달아났다.

마지막 세트에서 KT가 징크스·룰루로 바텀 듀오를 짜는 밴픽의 묘를 발휘했다. 초반에는 수성에 집중하더니, 징크스를 맡은 서대길이 코어 아이템을 갖춘 뒤부터 태세를 바꿔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KT는 1-3-1 스플릿 작전으로 농심을 괴롭혔다. 농심이 아타칸으로 KT를 호출했지만 이들은 오브젝트에 미련을 두지 않고 2차 포탑 2개를 부숴 운영적 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서대길을 지키는 한타 진형을 끝까지 유지해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