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총연합’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계승할 정통 후계자”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자유총연합회,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근혜동산, 뉴박사모 등이 모인 연합 단체다.
이들은 “김 후보는 분열의 시대를 끝낼 통합의 지도자이자 상처 입은 대한민국을 치유할 따뜻한 심장을 가진 국민의 친구”라며 “박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모든 친박 단체와 팬클럽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인 김 후보를 눈물로, 기도로, 온 마음으로 지지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권력에 기대지 않았다. 민심 속에서 자라고 정직과 땀으로 정치를 배우고 실천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청렴과 결기를 계승할 지도자다.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가 한때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대표를 한 적이 있으나 20대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과 정반대에 있는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의 대표인 것처럼 행세해 다시 한번 지지 선언 ‘가짜쇼’를 하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이 후보를 지지한 인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1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이 많은데 대표적인 건 ‘박사모’다. 이게 정통 지지세력”이라며 “저는 (이 후보를 지지한) 저 분을 잘 모른다. 저 분이 한때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건 맞겠지만, 그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이 후보를 절대 지지 안 하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