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에 2연승…13년만 파이널 보인다

입력 2025-05-23 15:54
슈팅 하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을 앞세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미네소타를 118대 103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에서 68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1위로 PO에 진출한 오클라호마시티는 1·2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덴버 너기츠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미네소타를 상대로 1·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파이널) 진출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6위였던 미네소타는 PO에서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오클라호마시티라는 벽에 가로막히며 고전하고 있다. 두 팀의 3차전은 25일 미네소타의 홈인 타깃 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정규리그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그는 36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8어시스트와 3스틸을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제일런 윌리엄스는 2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쳇 홈그렌도 22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미네소타의 앤서니 에드워즈는 3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에 3점슛을 20개나 시도했지만 4개만 성공하며 외곽에서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필드골 성공률 50%와 자유투 10개 모두 성공(100%)으로 이를 만회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미네소타는 전반에만 3점슛 9개를 터뜨렸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실책 6개를 유도하며 흐름을 끊었고, 전반을 58-5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막판부터는 오클라호마시티의 흐름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와 앨릭스 카루소가 연속 7득점을 합작하며 격차를 벌렸고, 루겐츠 도트의 외곽포와 홈그렌의 덩크가 연이어 터지며 19점 차로 달아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93-71로 크게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후 미네소타의 추격을 뿌리쳤고, 종료 2분 19초 전 제일런 윌리엄스의 3점슛과 1분 51초 전 길저스알렉산더의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파이널 진출은 2011-2012시즌이 마지막으로 앞으로 2승만 더하면 13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이룬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