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화 없이도 112에 신고하는 방법 등을 담아 농아인을 위한 범죄예방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청각장애로 인해 정보 접근이 어려운 농아인들에게 범죄예방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제5회 한국수어의날이었던 올해 2월3일 공개됐다.
영상에는 문자나 앱을 통해 112신고를 하는 방법을 포함해 신종범죄 유형과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범죄자피해지원 제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통화가 어려운 사람의 경우 전화통화 없이 문자 혹은 ‘112 긴급신고 앱’을 통해 신속한 112 신고가 가능하다.
해당 영상엔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수어통역과 자막이 제공됐다. 특히 농아인 전문 유튜버인 ‘하개월’과 협업해 실제 농아인의 시각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는 호응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 농아인협회는 지난 22일 동작경찰서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환 서울시농아인협회장은 “동작경찰서의 지원과 노력 덕분에 농인의 인권이 보장받고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석화 동작경찰서장은 “모든 시민이 안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경찰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홍보와 치안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