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할것 예측”

입력 2025-05-23 13:30 수정 2025-05-23 14: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관저에서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만난 뒤 나와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결국은 양측의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수호 세력 간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추이에 대해서는 “후보 입장에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며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하고 혐오하면서 결국 통합이 아니라 국민에 피해를 주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저 앞 백브리핑 하는 이재명 후보. 공동취재사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눈물을 훔쳤는데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는 잘못된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다”며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정치상황을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려 여러 감회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정치검찰에 탄압돼 서거하셨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셨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한미 FTA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로 진출할 계획도 만들었다”며 “5월 23일이 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국민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권 여사는) 건강해 보이셨다. ‘국민의 힘으로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는 격려를 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연합뉴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이 같은 단일화 전망 관련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이날 오후 진행될 TV토론과 관련해 “30년 만의 IMF 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세력은 지적받아야 한다”면서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 하면서 우선 100조원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세력이 오늘도 ‘뻥’ 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되받아쳤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