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5월 아침’에 온열질환자 21명 발생…누적 44명

입력 2025-05-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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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아침이었던 지난 21일 하루 만에 21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전날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온열 질환자 21명이 들어왔다. 이로써 올해 누적 온열 질환자는 44명으로 급증했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와 인천에서는 각 3명씩 접수됐다. 그 외 서울·강원·전북·경북에서 각 2명씩 온열 질환자가 들어왔다.

올해 누적 온열 질환자의 77.3%는 남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60대가 각 20.5%로 가장 많았다. 이후 30대(15.9%), 50대(13.6%), 20대(9.1%)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25%였다.

높아진 체온으로 인해 열 실신을 호소한 환자가 31.4%로 가장 많았다. 열탈진(31.8%), 열사병(25.0%) 환자도 상당수였다.

환자의 36.4%는 길가에서 발생했다. 실외작업장(20.5%), 산(13.6%), 논·밭(9.1%) 등에서도 나왔다.

온열 질환은 샤워를 자주 하거나 물을 자주 마셔 예방할 수 있다.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폭염 땐 야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