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전 거짓말 못해… 선수들 쭉 경기력 좋았다”

입력 2025-05-22 19:24 수정 2025-05-22 20:03
최우범 감독. LCK 제공

최우범 OK저축은행 브리온 감독이 “근래 선수들 경기력은 쭉 좋았다”면서 경기장에서 결과가 나온 데에 기쁨을 드러냈다.

최 감독이 지휘봉을 쥔 브리온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DK)에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브리온은 5승 10패 세트득실 -9로 8위에 자리했다. 여전히 순위는 낮지만 강호 DK를 꺾으며 순위 상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 하루였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오랜만에 시원시원하게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폼 유지다. 오늘 유지하면서 승리를 챙겨서 기쁜 하루”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브젝트 싸움을 상대가 좋아하는 성향을 보여서 그쪽으로 많이 준비했다”면서 “밴픽 회의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그런 쪽으로 잘 되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돌아봤다.

또한 “오늘 플랜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픽에 맞춰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왔고 특히 2세트는 틀을 어느정도 정해놨기 때문에 밴픽이 수월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조합의 콘셉트대로 잘 소화한 게 대견하고 뿌듯하다면서 “선수 모두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오늘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전에 패배하는 와중에도 남은 경기는 할만하단 얘기를 했었다. 젠지 제외하고는”이라면서 “넘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연패였기 때문에 흐트러지지 않게 얘기를 많이 했고 선수들도 본인들 폼이 올라왔다는 생각을 하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근 스크림 결과가 좋았고 패배한 경기에서도 몇 가지만 고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는 솔직한 사람이라 못하면 못한다고 얘기한다”면서 “연습 때 선수들이 잘하고 실제 경기력이 좋았기에 저는 있는 그대로 (희망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력에도 져서 팬들께서 스트레스 많았을텐데, 오늘은 시원하게 이겨서 팬들이 발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팀 관계자들께 특히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었다. 사무국 분들이 우리가 잘하도록 쭉 도와주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