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경제성장위원회와 산업위기지역살리기위원회가 차세대 전략산업인 반도체 및 로봇 분야 핵심 기업들을 찾아가 정책 제안을 받는 등 현장 목소리 수렴에 나섰다.
경제성장위와 산업위기지역살리기위는 22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IR센서 반도체 기업 ‘엣지파운드리’ 본사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업계는 수도권 중심의 인프라 집중, 중소기업 참여의 한계,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전용 R&D 트랙 신설 ▲비수도권 공용장비센터 확충 및 인력 지원 ▲기숙사 등 주거 인프라와 고용 연계 인센티브 확대 ▲기술력 기반 금융지원 강화 ▲수출 및 판로 개척 지원 플랫폼 구축 ▲국가산업 인허가 특례 확대 등 6대 정책을 제안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IR센서 반도체는 자율주행, 스마트 헬스케어, 보안, 의료 등 차세대 산업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하지만 한국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돼있어 시스템 반도체 및 센서 부문으로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로봇 업계는 “로봇은 단순 자동화가 아닌, 산업·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노동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하면서 10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10대 정책과제는 ▲수요기반 대규모 R&D 확대 ▲산학 연계 인재양성 체계 구축 ▲로봇기업 정책금융 신설 ▲국산 로봇에 대한 공공 구매 확대 ▲RX(Robot Transformation) 매칭 플랫폼 구축 ▲로봇 상용화 기업 대상 인증 비용 지원 확대 ▲산학연 연계 통한 로봇기술 사업화 지원 ▲지역 실증센터 구축 ▲실버세대 및 청소년 대상 로봇 체험 프로그램 확대 ▲데이터 기반 상호운용 플랫폼 개발 등이다.
경제성장위 수석부위원장과 산업위기지역살리기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안도걸 의원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첨단기술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지금이 미래 먹거리 핵심산업 분야인 반도체와 로봇산업을 육성해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이들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 로봇산업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현장 방문은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기술패권을 되찾아야 할 이유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현장 중심, 기술 중심, 사람 중심의 산업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