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록으로 물들다…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입력 2025-05-22 17:07 수정 2025-05-22 17:14
22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개막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이 등나무 터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22일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개막했다. 111개 정원이 약 12만평 규모의 보라매공원에 조성돼 10월 20일까지 152일간 시민들을 맞이한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10회째로, 정원 숫자와 면적 측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목표 관람객 수를 1000만명으로 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자연주의 정원을 비롯해 우리 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형태의 정원을 한 번에 (정원박람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앞, 복지관 앞, 출퇴근 보도블록 옆 등 작은 자투리 공간이라도 있으면 꽃, 나무, 화초류를 심겠다”며 “(정원박람회가 아니더라도) 일상 공간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정원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원박람회에는 우선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작가정원’(7개)이 마련돼 있다. 학생, 시민, 외국인 등이 만든 ‘동행정원’(62개)과 기업·공공기관 등이 꾸민 ‘작품정원’(33개) 등도 준비돼 있다.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웨딩용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보라매 가든 웨딩’과 정원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든 워케이션’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23~25일에는 정원박람회에서 정원을 주제로 한 토크쇼가 이어진다. 오 시장과 가수 브라이언, 이해인 조경설계사무소 HLD 대표는 24일 ‘서울, 정원으로 물들다’에서 서울시의 정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정원박람회 1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23일), 참여 작가 토크쇼(25일) 등도 열린다.

정원박람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해 사회적 약자와 상생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정원·여가 관련 업체 70여개가 ‘정원마켓’을 통해 정원용품, 식물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직거래 시장 ‘서로장터’와 장애인이 생산한 물품을 판매하는 ‘행복장터’도 운영된다. 푸드트럭도 정원박람회에 들어선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