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사과한 김문수…“의료정책 의사 말 들어서 할 것”

입력 2025-05-22 15:5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정갈등 해소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의정 갈등과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왜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인재들이 공부를 못할 정도로 만들었나. 저는 무조건 사과드린다”고 22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방문해 “이렇게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과 왜 정부가 이렇게 서로 의견이 안 맞을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사협회장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어 “책임 있는 (전)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사 선생님 거의 다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의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정말 의사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생각지도 않은 엄청난 충격이 장기화해 저희 집안에도 아주 가까운 분들이 의료 대란 속에서 불행한 일을 당한 게 주변에 많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료 정책을 의사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고는 “안 듣고 일방적으로 하는 건 옳지도 않고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그 분야에 전문성 있는 말, 다수의 말을 들어서 모두가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며 “가장 전문성 있는 분들이 가장 반대하는 걸로 많은 국민이 피해 보게 하는 것은 어떤 이론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도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저는 극단적인 사람이다. 잘못된 것과는 죽기 살기로 싸우는 대신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죽더라도 잘한다고 이야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행복을 높인 게 의사 선생님이라는 게 확고한 경험이고 신념”이라며 “절대로 이런 충돌이 없고 충돌로 인해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전문가를 배제한 무리한 정책 추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후보도 너무 절감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성숙하고 포용적인 보건 의료정책을 통해 무너진 의료를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