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도 최종 심의 통과

입력 2025-05-22 15:32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감도.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지난 20일 경기도 생태하천복원 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수택동 돌다리공원에서 왕숙천 합류부까지 총 810m 구간의 노후 복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생태수로와 산책로 등 친수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환경 개선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475억원 중 50%는 도비, 35%는 한강수계기금으로 충당되며, 시는 오는 7월 건설공사 발주를 목표로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창천 복원사업은 2023년 8월 환경부의 수생태계 복원계획 승인과 9월 경기도 신규사업 선정, 2024년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등 단계별 심의를 거쳐 추진돼 왔다. 최근 실시설계 완료와 함께 한강유역환경청 기술 검토 및 환경부 심의도 모두 통과했다. 이번 경기도 최종 심의에서는 일부 조건이 부여됐으나, 시는 이를 조속히 보완해 착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창천은 구리 도심을 관통해 왕숙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으로, 1980년대 이후 도시화로 복개돼 상부는 주차장, 하부는 배수암거로 활용돼 왔다. 이번 복원사업은 콘크리트로 덮인 삭막한 도심 하천을 생태와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되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인창천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보행환경 정비, 특화가로 조성,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추진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민선 6기 백경현 시장 재임 당시 공약으로 추진됐다가 민선 7기에서 중단된 뒤, 민선 8기 백경현 시장이 재추진을 공약하며 3년여의 노력 끝에 최종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하루빨리 인창천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의 명소로 자리 잡고, 그로 인해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와 도심 환경 개선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