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일시 중단된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유네스코(IGGP)가 이날 북한으로부터 서면 반대의견이 제출됐다는 것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이드라인 제5.4(iv)조에는 ‘회원국의 서면 반대의견이 접수될 경우, 과학적 평가가 진행되지 않으며, 해당 회원국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시가 그동안 준비해 온 다음 달 현장실사 일정은 보류됐다.
시는 지역사회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백령·대청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고 관련 기반시설 조성 및 주민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향후 절차 재개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구체적 반대 내용 파악과 함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간 준비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