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데뷔 후 15시즌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손흥민이 ‘영광의 상처’를 입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이마가 긁혀 상처가 났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 프로 무대 데뷔 후 15년 만이다.
결승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수들과 함께 발을 구른 후 15㎏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트넘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손흥민의 이마에 난 상처도 공개됐다.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누가 밀어서 이마에 부딪혀서 상처가 났어요”라며 이마의 상처를 가리켰다. 그러나 이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관중석으로 걸어가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라커룸에서도 트로피를 든 채 발을 구르는 세리머니를 이어가며 생애 첫 우승을 맘껏 노렸다.
손흥민은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르고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손흥민은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꿈이 진짜로 이뤄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