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 “숨진 교사 둘러싼 갈등 철저히 밝혀 달라”

입력 2025-05-22 14:28 수정 2025-05-22 14:50

22일 제주시 내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가 경찰과 교육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묵묵히 교실을 지키며 학생의 삶을 품고자 노력해 온 고인이 얼마나 많은 무게를 감당하며 지내 오셨을지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고인을 둘러싼 교육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밝혀 달라”고 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또 한 명의 교사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다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교육이 서 있는 현실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신중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0시쯤 제주시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40대 남성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교무실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고,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수차례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