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는 30대 임산부가 119구급대의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처치로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22일 밝혔다.
30대 임산부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59분쯤 “아이가 나올 것 같아요”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청라특별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양수가 터진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긴급한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병원 이송에 나섰다.
이송을 시작한지 약 1분 만에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구급대원들은 의료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시도했고 건강한 여자아이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이후에도 A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신생아 감염 방지 및 보온 조치를 병행했고 병원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산모와 아기를 인계했다. 현재 A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다운 소방교는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받는 건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사전에 받은 응급분만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청순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저출산 시대에 새 생명의 탄생을 돕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상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