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신속 조치로 구급차서 출산…산모·아기 건강

입력 2025-05-22 13:57
119구급대의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처치로 구급차 안에서 30대 여성이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소방본부는 30대 임산부가 119구급대의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처치로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22일 밝혔다.

30대 임산부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59분쯤 “아이가 나올 것 같아요”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청라특별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양수가 터진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긴급한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병원 이송에 나섰다.

이송을 시작한지 약 1분 만에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구급대원들은 의료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시도했고 건강한 여자아이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이후에도 A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신생아 감염 방지 및 보온 조치를 병행했고 병원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산모와 아기를 인계했다. 현재 A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다운 소방교는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받는 건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사전에 받은 응급분만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청순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저출산 시대에 새 생명의 탄생을 돕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상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