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기부하는 프로젝트…인제 ‘옥스팜 트레일워커’ 열린다

입력 2025-05-22 13:45
2023년 5월 인제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이 산길을 걷고 있다. 인제군 제공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24~25일 강원도 인제군 일원에서 열린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38시간 안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행사다. 인제군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가 개최한다.

기부금은 대회 참가비, 팀별 기부 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한다.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식수, 위생, 생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1981년 홍콩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지구촌 12개국에서 진행됐다. 국내에선 2017년부터 전남 구례, 강원도 인제‧고성 등지에서 7차례 진행되며 11억 38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인제 옥스팜 트레일워커 포스터. 인제군 제공

8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100km, 50km, 25km 등 3개 코스에 210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자는 24일 오전 6시 인제 기린초교 진동분교에서 출발해 곰배령, 한계령, 설악 마주보길, 용늪 등 인제의 주요명소를 걷는다.

대회 완주자는 트레일러너의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인증점수가 주어진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출발해 스위스, 이탈리아의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22일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일 뿐만 아니라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가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살리는 도전’”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이 특별한 여정에 참여하는 모든 도전자에게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