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장애인 경제적 자립 돕는다…일자리 1180개 지원

입력 2025-05-22 10:30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7회 인천시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고자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을 대상으로 총 1180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해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한 총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지일자리, 일반형, 맞춤형 등 7개 유형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일자리 사업을 통해서는 환경정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계도 등 단시간 근무 중심 업무에 378명이 참여하게 된다. 일반형 일자리는 전일제(8시간)와 시간제(4시간)로 나뉘며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518명에게 행정도우미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맞춤형 일자리 사업인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각장애인 94명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에서 출장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사업을 통해서는 102명의 발달장애인이 노인요양시설에서 요양보호사의 업무를 지원한다.

인천형 중증장애인 맞춤형 복지일자리와 관련해서는 70명이 장애인 권익옹호 및 인식 개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중증장애인 동료상담 사업에는 18명의 동료상담가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가 올해 지원하는 장애인 일자리는 지난해와 비교해 39명(3.4%)이 늘어났다. 예산도 8억원(4.2%)이 증액됐다.

시는 장애유형별 특성과 개별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고용기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의 자존감 회복과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 오후 2∼5시 인천시청 중앙홀에서는 장애인 채용 박람회를 열린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기업에도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26개 구인 기업과 약 500명의 장애인 구직자가 박람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경제적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연대와 포용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일자리 환경을 조성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