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구축함 진수 중 파손… 김정은, “용납 못할 범죄 행위” 분노

입력 2025-05-22 09:55 수정 2025-05-22 10:16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4월 26일 남포 조선소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군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을 열었다가 실수로 파손시키는 사고를 냈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사고는 전날 청진 조선소에서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통신은 이번 사고에 대해 “미숙한 지휘로 인해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 부분의 진수 썰매가 먼저 이탈돼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됐으며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의해 생긴 도저히 있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자 범죄적 행위다.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다. 당 중앙위원회의 6월 전원회의 전으로 무조건 완결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는 올해 상반기를 평가하고 하반기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하순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번에 파손된 함정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진수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와 동급인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