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재개된 한·러 영사협의… 외교 채널 복원되나

입력 2025-05-21 21:38
외교부 제공

한·러 영사협의회가 7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 외교 대화 채널이 빠르게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세이 클리모프 러시아 외교부 영사국장과 제18차 한·러 영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러시아 출입국 및 체류 편의 증진과 러시아 내 우리 국민 보호 등 양국 영사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러 영사협의회는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열려 왔다. 하지만 2018년 제17차 회의 이후에는 열리지 않았다. 올해 영사협의회가 재개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 관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외교 채널 복원의 필요성을 양국 모두 실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국장은 이번 영사협의회에서 러시아 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체류 및 편의 증진을 위한 러시아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영사협력을 통한 상대국 내 국민 보호 및 편의 증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된 이번 영사협의회가 양국 간 영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유용한 계기가 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