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 때까지 SNS에 정치 관련 글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러 미국 하와이에 특사단으로 다녀온 김대식 의원은 21일 오후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적설 등 불필요한 정치적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치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우선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류 명분이 없다”며 고사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는 물리적 귀국보다 더 강한 정치적 복귀며, 지금 이 순간부터 (홍 전 시장과) 김 후보의 연대는 현재형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함께 특사단으로 다녀온 유상범 의원도 “(홍 전 시장이) 김 후보를 ‘문수형’이라고 지칭하면서 김 후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고, 김 후보가 선전하고 승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또 “대한민국 안정을 위해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보수대통합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모두 돌아갔다. 대선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