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정선거 영화 본 尹, 정작 본인은 사전투표”

입력 2025-05-21 18:3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같은 당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한다”며 “국민의힘이 그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 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 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공세도 펼쳤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윤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봤지만 정작 본인은 매번 사전투표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해당 영화는 사전투표 등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에도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날을 세웠다.

21대 대선의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양일간 진행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