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M 코리아, 한동대 학생들과 ‘아동 인신매매 근절’ 전시회 개최

입력 2025-05-21 18:03

포항 한동대학교 캠퍼스에서 지난 14일 ‘자유(Freedom)’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현대판 노예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의 인신매매 근절 활동을 소개하는 사진전과 함께, 생존자들에게 희망과 연대를 전하는 자선 바자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한동대학교 ‘프로젝트문제해결방법론’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주도해 준비한 행사다.

전시회 기획에 참여한 황윤희(국제법 전공) 씨는 “IJM을 통해 동남아시아 아동들이 온라인상에서 성착취 목적으로 거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느껴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약 7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사진전과 바자회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을 위한 핸드프린팅과 손편지 쓰기 등을 통해 아동 인신매매 근절에 대한 관심과 연대의 뜻을 모았다.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이현정 씨(국제법 전공)는 “팀원 모두가 바쁜 학사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전시회와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며 생존 아동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한동대학교 언어교육원 크리스텐센 교수는 자녀와 함께 레모네이드를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IJM에 기부하며 뜻깊은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IJM 코리아 어대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아동 인신매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알리는 일에 나선 모습이 매우 인상상깊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관심에 발맞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IJM 코리아는 오는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앞두고 아동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디지털 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통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는 이번 캠페인을 응원하며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존엄한 존재”라며 “아동을 물건처럼 거래하는 비극이 사라질 수 있도록 IJM의 사역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IJM 코리아는 캠페인이 진행되는 6월 한 달 동안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찾아가 북클럽, 전시회,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나 단체는 IJM 코리아 대표 메일(korea@ijm.org)로 문의하면 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