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8월부터 첫차·막차 30분 앞당긴다

입력 2025-05-21 16:13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의 첫차와 막차 시간이 각각 30분씩 앞당겨진다.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현재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5시부터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하철 운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보수·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첫차와 함께 막차 시간도 30분 당겨진다.

운행 시간 조정은 서울 구간에만 적용된다. 시는 수도권 구간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첫차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공항철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른 새벽 출근길에 나서야 하는 근로자들은 주로 첫차 운행 시간이 오전 4시 전후인 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지하철 첫차가 당겨지면 버스~지하철 환승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심야 시간 자율주행 버스도 확대된다. 시는 새벽 시간대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총 10개 노선까지 확대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상계~고속버스터미널(148번 단축), 금천~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3개 노선에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투입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새벽 근로자의 출근길을 위해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A160)’를 운영한 바 있다. 현재 자율주행버스 A160은 오전 3시30분 도봉산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왕복 50㎞를 운행하며 6개월 동안 1만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