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발전기금 10억원 기부한 졸업생 부부 흉상 설치

입력 2025-05-21 15:26
영남대는 21일 학교발전기금 10억5000여만원을 기부한 졸업생 최혁영·지겸자씨 부부 흉상을 설치해 제막식을 가졌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21일 학교발전기금 10억5000여만원을 기부한 졸업생 최혁영·지겸자씨 부부 흉상을 중앙도서관 야외에 설치해 제막했다.

영남대 토목공학과 63학번인 최혁영씨는 2007년 1억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모두 10억5000여만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기부했다.

그는 영남대를 졸업한 뒤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국가산업 발전과 한국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섰다.

2013년에는 최혁영장학회를 설립해 전국 20여 고교 및 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학생들과 소통하며 진로와 삶의 조언을 하는 인생 멘토 역할을 해왔다.

또 영남대 정문의 ‘천마터널분수’, 중앙도서관 외벽의 대형 시계 ‘빅타임(Big Time)’ 설치 비용을 전액 기부하는 등 모교의 환경 개선과 상징적 시설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영남대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최 씨는 “그동안 사회와 모교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고자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로 후배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총장은 “최혁영 동문 부부의 고귀한 뜻에 따라 인류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길러내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