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21일 학교발전기금 10억5000여만원을 기부한 졸업생 최혁영·지겸자씨 부부 흉상을 중앙도서관 야외에 설치해 제막했다.
영남대 토목공학과 63학번인 최혁영씨는 2007년 1억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모두 10억5000여만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기부했다.
그는 영남대를 졸업한 뒤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국가산업 발전과 한국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섰다.
2013년에는 최혁영장학회를 설립해 전국 20여 고교 및 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학생들과 소통하며 진로와 삶의 조언을 하는 인생 멘토 역할을 해왔다.
또 영남대 정문의 ‘천마터널분수’, 중앙도서관 외벽의 대형 시계 ‘빅타임(Big Time)’ 설치 비용을 전액 기부하는 등 모교의 환경 개선과 상징적 시설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영남대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최 씨는 “그동안 사회와 모교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고자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로 후배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총장은 “최혁영 동문 부부의 고귀한 뜻에 따라 인류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길러내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