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182개 공공기관이 포함됐으며, 이 중 의료기관은 18곳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90점을 기록하며 의료기관 평균(85.1점)을 5점 가까이 웃돌았다. 전년 대비 0.4점, 최근 3년 평균 대비 1.5점 상승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기재부가 199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공공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 설문조사를 시행해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40%) ▲의료·서비스 품질(30%) ▲타 기관과의 비교 평가(20%) ▲사회적 책임 이행(10%)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의학원은 지난해 의료계 갈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공의료기관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환자 수 증가와 외래·입원 대기자 급증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고객 케어 중심의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또 의사 인력 확충과 필수 진료과 확대 등 의료 인프라 개선 노력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병상 부족, 낡은 시설, 긴 대기 시간 등에 대한 지적도 함께 제기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정부·지자체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우리 의학원은 암센터 기능을 확장해 지역 내 필수 의료를 완결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의료진 확충과 진료과 확대, 병상수 증설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500병상 규모 확대와 양성자 치료기 도입 등을 통해 수도권을 가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