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래 여는 지식의 문 … ‘대표도서관’ 7년만에 첫삽

입력 2025-05-21 15:18
전북 '대표도서관' 조감도.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해온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21일 첫 삽을 떴다. 2018년 처음 추진된 이후 7년만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전주시 덕진구 장동 일원에서 착공식을 갖고, 2027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일정이 지연된 끝에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대표도서관은 총사업비 6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517㎡)로 조성된다.

약 2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자료실, 전시·홍보 공간, 야외정원 등이 들어선다. 부지면적은 축구장 4개 정도 크기인 2만9400㎡에 이른다.

전북자치도는 이곳을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도민의 일상에 문화와 예술을 더하고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전북형 도서관 서비스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망을 구축하고, 맞춤형 독서문화 서비스를 촘촘히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 이은영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한국 전통건축의 현대화’를 주제로, 전통한옥의 미와 서양 건축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서관’을 구현했다.

도는 대표도서관이 도민의 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높이고, 외지 방문객에게는 전북을 상징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기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석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이 책 속에서, 사람 속에서 자신만의 빛과 길을 찾게 되길 소망한다”며 “끝까지 정성을 다해서 전북의 자랑이 될 공간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