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원인 조사 본격화…경찰, 전담수사팀 편성

입력 2025-05-21 14:5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국과수, 경찰, 소방 등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건과 관련 형사기동대장(총경)을 팀장으로 한 36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기계 설비 및 소방 시설 등의 안전관리 실태, 관련 법령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분석중에 있다.

또 조만간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공장 관계자들을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과 공장 측의 혐의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불에 탄 공장 건물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전이 확보된 뒤 합동 감식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앞서 전날 경찰은 화재 완전 진화 직후 소방당국의 화재조사관과 함께 공장 외관을 둘러보는 식으로 사전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화재 발생 76시간 만인 20일 오전 11시50분쯤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치고,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2공장 정련 공정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