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극장서 박장대소 사진에 “…”

입력 2025-05-21 14: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부정선거를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며 손뼉을 치며 웃는 사진을 공유하며 페이스북에 말줄임표만 올렸다. ‘보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라’ 혹은 ‘할 말이 없다’는 취지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서울 중구 동대문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인천 미추홀구 문학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국민의힘이 ‘탈당한 분이고, 자연인이라 당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제가 2월 16일에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부인할 거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 앞으로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지만, 그건 겉보기에 국민 보시라고 하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깊이 연관돼 있다. 탈당할 때도 응원하면서 나가지 않았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보여진다”라며 “조만간 국민의힘이 아마 큰절하면서 석고대죄, 국민 사죄 쇼를 하게 될 텐데, 국민이 그런 데 속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낮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