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시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르는 행인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입건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강릉경찰서는 최근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5분쯤 강릉 교동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B씨를 넘어뜨린 뒤 얼굴 등을 걷어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인근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안와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 일행이 내게 욕을 한 것 같아 때렸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응급 입원한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