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지난 20일 몽골 울란바타르시 바가노르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숲’에서 식림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이후 처음 맞는 식림 활동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입·인솔 직원 26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양사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식림 활동은 몽골 대한항공 숲에서 양사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2그루 식수로 시작됐다.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벌판에 묘목을 심는 식수 작업과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내는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숲 조성과 함께 몽골 현지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대한항공은 다가오는 몽골 어린이날(6월 1일)을 기념해 현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숲을 오가며 뛰어놀 수 있도록 ‘대한항공 숲’ 내부에 어린이 놀이터를 신규 설치했다.
또한 21일에는 현지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펼쳤다. 양사 임직원들은 바가노르구 인근의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한국어와 영어, 항공공학 교실을 열고 현지 학생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 학교는 대한항공이 한국과 몽골 간 우호 증진을 위해 2013년부터 정보화에 열악한 몽골 학생들에게 학습용 컴퓨터 교실을 기증한 교육기관 중 일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지난 21년간 몽골 현지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몽골 식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사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몽골 사막화 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로 매년 5월 대한항공 신입직원들이 몽골 바가노르구에 방문해 사막화 및 황사 방지 등을 위한 도심형 방풍림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대한항공 숲’은 21년 만에 서울 여의도 공원 2배 크기인 44헥타르 규모의 울창한 숲으로 자라 탄광에서 불어오는 분진과 먼지를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며 바가노르구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울란바타르(몽골)=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