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포항형 일자리편의점’이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총 50여명의 경력 단절 여성과 구인 기업 20곳이 일자리편의점에서 구인·구직 상담을 받고 이 중 15명이 단기 일자리 매칭에 성공했다. 올해 연말까지 총 300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 매칭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단기 일자리를 희망하는 여성과 인력난을 겪는 기업·소상공인을 연결해 맞춤형 일자리를 매칭하는 프로그램으로, 포항시와 경상북도의 공동 지원으로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한다.
포항시에 거주하고 미성년 자녀를 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포항시 내 주소지를 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1인 소상공인까지 포함된다.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인건비의 50%(월 최대 105만원)를,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채용하면 인건비의 100%(월 최대 210만원)를 지원한다.
참여자는 단기 일자리와 함께 돌봄 시설 연계 서비스를 제공받아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다.
시는 지역 산업 수요와 여성의 경력을 고려해 워라밸케어 일자리(유연근무형), 복지케어 일자리(돌봄·복지 분야), 경력케어 일자리(재취업 역량 강화), 서비스케어 일자리, 시즌케어 일자리(성수기 단기 인력), 공공케어 일자리(공공기관 및 사회적경제 조직), 대체인력 일자리(출산·육아휴직 대체) 등 다양한 일자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를 기반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지속적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는 사후 상담 및 지속적인 애로사항 관리로 일자리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업 참여 및 문의는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054-278-4410~2)로 하면 된다.
정연학 포항시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사업이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새로운 재취업 기회를, 지역 기업·소상공인에게는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편의점이 여성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고용 우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