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사건에 대해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관할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19일에는 북구 만덕1로 49 인근 외 2곳에 부착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자의 선거 벽보가 훼손된 사실이 확인됐고,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부착된 이준석 후보자의 선거운동 현수막 역시 훼손돼 각각 경찰에 수사 의뢰가 이뤄졌다.
20일에는 남구 수영로 일대 등 7곳에서 이재명 후보자의 벽보 훼손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기장군 정관읍 인근에 부착된 송진호 후보자의 벽보도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선거법 제240조는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나 현수막 등 선전 시설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공정선거지원단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감시·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벽보나 현수막에 낙서하거나 찢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과 관련한 선거 벽보 또는 현수막 훼손 사건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총 17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16건은 수사 의뢰, 1건은 수사자료 통보로 조처됐다. 구·군별로는 동래구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장군(3건), 북구·사상구·해운대구(각 2건), 부산진구·강서구·남구(각 1건) 순이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