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安 와도 단일화 얘기 안 할 것”

입력 2025-05-21 10:48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마주친 모습.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이 21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만남을 앞두고 “단일화는 없다”고 미리 못 박았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나 주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게 단일화 얘기를 가장 많이 물어본다. 자체적으로 판세분석을 해 본 결과 이른바 동탄 모델인 3자 대결 구도로 가는 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가천대 학식먹자) 행사에 안 의원이 온다고 한다”며 “단일화 얘기는 별로 나올 것 같지 않다. 저희가 선거에 임하는 태도는 단일화 없고 삼자 구도로 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 성남 가천대에서 진행되는 이 후보의 ‘학식먹자’ 행사에 방문해 회동할 예정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께 만남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이 후보가 얻은 표를 단일화 프레임에 넣어서 그냥 가져가려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떠나서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냄새 피우고 연기 피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당선 확률이 ‘제로’다”며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대통령 보궐 선거가 생겼는데 그 정당의 대선 후보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