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정책’ 영향?… 5월 중순 대미수출 14.6% 감소

입력 2025-05-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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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대미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이달 들어서도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이 기간 대미 수출은 14.6% 줄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2.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 수출은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베트남(3.0%) 대만(28.2%) 홍콩(4.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7.3%) 등에서 증가했고 승용차(-6.3%), 석유제품(-24.1%), 자동차 부품(-10.7%) 등은 줄었다. 주요 10개 품목 중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8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 달러로 역시 2.4% 감소했다. 올해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과 같았다.

1∼20일 수입액은 32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2.4%) 호주(12.8%) 베트남(25.3%)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중국(-1.4%) 미국(-2.3%) EU(-9.2%) 등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 반도체 제조장비(2.4%)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원유(-9.5%) 가스(-8.4%) 등은 감소세였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