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중앙지검 지휘부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총장은 21일 대검찰청 청사 출근길에 이 지검장 등의 사의와 관련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심 총장은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다”고 덧붙였다.
굳은 표정으로 청사로 나온 심 총장은 “대선 전 김건희 여사를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수사를 지휘하며 ‘봐주기 논란’ 끝에 무혐의 처분했고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 이후 직무 정지 상태로 있다가 지난 3월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 복귀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관련 공소권 남용 의혹으로 현직 검사로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소추됐던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는 2023년 9월 민주당 주도로 안 검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고, 헌재는 8개월 만인 지난해 5월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