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홍준표, 국힘 차기 당권 차지할 듯…계산 빨라”

입력 2025-05-21 09:01 수정 2025-05-21 10:08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캡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지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차기 당권은 홍 전 대구시장이 먹는다”며 “김문수 후보가 낙선하고 보수가 궤멸할 때 ‘누가 필요하냐’ 이렇게 해서 ‘진짜 사절단’이 와서 (자신을) 모셔가게끔 만드는 게 홍준표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홍준표가 이 방송을 들을 건데 ‘우리 지원이 형, 빠르다. 형님 감사합니다. 내 플랜(계획)을 그렇게 말해주니까’ 그럴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홍준표는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분”이라며 “홍준표는 차기 당권을 계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주자들, 중진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미 졌다(고 본다) 그러기 때문에 ‘차기 당권을 차지하자’로 다 붙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배신자 프레임에 딱 갇혀 있다”며 당대표 당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잘 타고 넘는다” “계산이 빠르다”고 평가하며 “차기 당대표는 홍준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홍 전 시장이 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풍문에 대해 박 의원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준표가 정치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본인한테도 손해고 민주당도 손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대통령 임기가 5년 아니냐. 2~3년 홍 전 시장이 잘 세탁하면 중반기나 하반기에 총리로 모셔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