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디자인 융합형 스타트업 본격 육성

입력 2025-05-20 17:03
부산디자인진흥원 전경. 사진=부산디자인진흥원 제공

부산시가 디자인과 기술을 결합한 디자인 융합형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20일 ‘디자인-기술 융합 디자인 벤처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우수 창업기업 26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관광 콘텐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 설루션 등 디자인을 기반으로 혁신 역량을 갖춘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기업은 ▲AI 기반 기술 융합(자동화·안전·음성인식 등) ▲라이프스타일 특화(관광·개인 안전 디바이스 등) ▲사용자 환경 개선 디자인 설루션 분야 등으로 나뉘며,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누적 투자 연계 실적이 약 5000억원에 달하는 전문 창업기획사(AC) ‘아이파트너즈’가 파트너로 참여, 엑셀러레이팅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아이파트너즈와 협력해 총 3단계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종 상위 10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성장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차례대로 가동된다. 1단계 ‘BM 챌린지’에서는 비즈니스모델(BM) 진단 컨설팅, 교육, 네트워킹, 공유 오피스 제공 등이 이루어진다. 2단계 ‘Intensive AC Lab’에서는 IR덱 제작, 피칭 멘토링, 모의 IR 등 고도화 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최종 선발된 10개 기업은 3단계 ‘Growth Hub’에 진출해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 외에도 마케팅, 판로 개척, 유통 연계 등 실질적인 매출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오는 11월에는 전국 주요 AC·VC를 초청한 ‘디자인 융합 IR 데모데이’도 개최돼, 참여 기업의 실제 투자 유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디자인 기반 창업 기업의 사업화 실현 가능성과 투자 연계를 직접 겨냥한 구조”라며, “향후 공모에 도전하는 기업에도 실질적인 기회가 되도록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