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 있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 지구대·파출소 94곳 방문

입력 2025-05-20 16:30 수정 2025-05-20 17:01
2024년 8월 16일 부임 첫날,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이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를 찾아 현장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이 20일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 방문을 끝으로 부산지역 94개 전 지구대·파출소 순회 방문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서면지구대를 시작으로 9개월간 3800여명의 지역 경찰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해 온 결과다.

김 청장은 “모든 치안 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해결된다”며 “지휘관으로서 현장을 제대로 알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는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업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지난 3월 상반기 인사에서 120여 명의 지역 경찰 인력을 재배치했다. 가덕도 파출소의 경우 4조 2교대로 근무 체계가 개선됐다.

또 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관서 대기 공간, 회의실 등 열악했던 근무 환경도 정비했다. 우수 직원 200여명에 대해 포상도 이뤄졌다.

한 경찰관은 “이 짧은 기간 동안 청장이 전 관서를 모두 직접 찾을 줄은 몰랐다”며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들어준 그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청장은 “현장이 제대로 움직여야 부산시민의 안전이 지켜진다”며 “앞으로도 현장이 중심이 되는 경찰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