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상처 누구보다 잘 알아…만나서 얘기하자”

입력 2025-05-20 14:41 수정 2025-05-20 14:4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20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라며 “후보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은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국민 앞에 선언했던 공동정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이 후보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비단 단일화뿐만 아니다. 후보께서 지금 걸어가고 계신 3당의 길, 저도 오랜 기간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그 길을 걸어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안 의원은 “후보께서 지적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존재”라며 “커피값 120원, ‘호텔 경제학’,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위해, 2030세대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저는 후보께 맞추겠다. 그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