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좌절…리전스 트래디션 3위

입력 2025-05-20 12:59
양용은. AFP연합뉴스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53)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이 좌절됐다.

양용은은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그레이스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리전스 트래디션(총상금 260만 달러)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전날 열린 4라운드에서 양용은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14번째 홀까지 3타를 줄였다. 그리고 하루 뒤 재개된 잔여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여 4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20언더파 268타)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은 18만7200달러(약 2억6000만 원).

양용은은 2009년 PGA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아시안 출신 최초로 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 동반 우승에 도전했으나 카브레라의 벽에 막혀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 PGA 챔피언스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100% 컷 통과를 기록 중인 양용은은 이번 대회까지 3차례 ‘톱10’ 입상으로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랭킹을 13위에서 8위로 끌어 올렸다.

위창수(53)도 공동 5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선전했다. 올 시즌 첫 ‘톱10’ 입상에 성공한 위창수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랭킹을 40위에서 27위로 13계단 끌어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