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을 배경으로 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전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충북도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도청사 본관 외벽 가로 90m 세로 20m을 활용해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 밤, 빛이 춤추다’를 주제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충북도청 본관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 축제로 선보인다.
영상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작품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일반부 7편, 학생부 8편 등 총 15편이 상영된다. 어린이 영화도 상영된다. 충북도립교향악단,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어린이 뮤지컬, 비보이 퍼포먼스 공연과 플리마켓 등의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전시 기간 중 도청 주변에서는 청주 국가유산 야행(6월 6∼8일), 도청 산업장려관 기획전시(6월 4∼8일), 당산 생각의 벙커 기획전(6월 4일∼7월 20일)이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근대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을 그림책도서관, 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1월 개관할 계획이다. 내달 완공하는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에 맞춰 도지사 집무실 등 본관 사무실이 모두 신관으로 이전한다.
이미 도청 본관 일부는 지난 4월부터 ‘그림책 정원 1937’로 도민들에게 개방됐다. 그림책 정원 1937은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시범 프로그램으로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7월까지 운영된다.
충북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건축된 근대문화유산이다.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됐다.
도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인 충북도청을 배경으로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며 “도청사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