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가 디지털복제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첨단화된 친환경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올해 11월까지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지역 국가산단은 위험시설물의 노후화, 집적화, 고밀화로 인해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가산단과 주거지 사이의 거리가 150m에 불과한 곳도 있어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통합관제센터는 디지털트윈(가상모형)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지하 배관, 유해물질·악취 오염, 화재·폭발 등을 실시간으로 관제·관찰해 유해 화학물질, 기상정보 등의 정보를 신속히 소방당국과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 사업은 울산미포 국가산단이 지난 2021년 3월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선정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추진됐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한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2년 12월 착공했다. 올해 11월 완료 예정으로, 현재 추진율은 90%에 이른다.
사업비는 총 130억원(국비 85억원, 시비 45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통합관제센터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디지털복제(트윈) 기반의 통합관제온라인플랫폼(울산미포산단 37.8㎢ 및 지하배관 1767㎞), 인공지능 기반 화재·폭발 감지(70m 관제탑 영상 감시), 지하배관 감시망 구축(IoT 기반 58개소), 인공지능 기반 22개소, 유해물질·악취 오염원 추적(48개소), 스마트 가로등(20개소), 지능형 공간(스마트 부스 3개소) 구축 등이다.
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영상감시시스템과 시민 편의를 위한 지능형 공간 추가 설치, 관제시스템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관제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화학제품 및 석유정제 분야의 위험물질을 다루는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의 특성상 상존하는 유출·폭발 등 대형사고 위험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는 울산 국가산단을 미래지향적 첨단 안전산업단지로 전환해 지역 경제 발전과 함께 근로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