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교협)가 오는 29일 오후 2시 광주 남구 광주상록교회(정석윤 목사)에서 제39회 정기총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제38회기 대표회장을 맡았던 이종석 새로운교회 목사의 이임과 함께, 신임 대표회장으로 정석윤 광주상록교회 목사가 공식 취임한다.
이종석 목사는 “광주 교계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지역 교회들을 다시 세우기 위한 연합과 기도의 노력에 동참해준 모든 임역원, 위원장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제39회기 대표회장으로 취임하는 정석윤 목사는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과제 속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제39회기 사역을 두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의 1700여 교회를 아우르는 대표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함께 뜻을 모아주시리라 믿고 기대하며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목사는 특히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광교협이 구성한 태스크포스(TF)팀이 광주의 현안과 기독교계의 고민을 담아 대선공약 제안을 마련해 정치권에 전달했다”며 “이는 교회의 공적 책임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이며 새 정부가 이를 경청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교협은 이번 총회 이후 다음 달 중 임역원 및 위원장 워크숍을 통해 조직의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9~10월엔 가을 부흥대성회, 12월에는 성탄문화축제 및 사랑의 연탄나누기 등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이어간다. 또 해마다 1월 광주지역 교계 지도자들과 자치단체장, 정치인들을 초청해 신년하례회 및 기도회를 열고 있다. 3~4월엔 부활절연합예배, 5월 정기총회를 통해 연합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광교협 관계자는 “회기마다 새로운 대표회장이 나서며 섬기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광주 교회들의 하나 됨’이라는 소명”이라며 “이번 회기 역시 분열과 위기의 시대 속에서 기도로 다시 서고 연합으로 나아가는 사역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지금은 광주 교계가 다시 기도의 자리로, 연합의 자리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광교협은 그 중심에서 교회들을 섬기고 지역사회를 섬기며, 복음의 공공성을 실천하는 건강한 연합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